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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 프로야구는 임창용 때문에 그나마 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인 선수들이 활약하지 않는 일본 프로야구는 더 이상 매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 지바 롯데의 김태균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요미우리의 이승엽 역시 사실상 결별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창용 만큼은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임창용은 지난 16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홈경기에서 야쿠르트가 6-4로 리드한 9회초에 팀의 3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하였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임창용은 야쿠르트의 수호신 답게 1이닝을 퍼펙트로 마무리하며 시즌 30번째 세이브를 획득했습니다.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요미우리 강타자들을 요리했습니다. 임창용의 구위는 언제봐도 속이 시원한 것 같습니다!
2008년 임창용은 일본에 진출 첫 해, 33세이브 방어율 3.00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고 지난해에는 28세이브 방어율 2.05를 기록하며 2년 연속 맹활약을 하였습니다. 일본에서도 그의 마무리 능력을 확실히 인정받을 수 있는 해가 되었지요. 그리고 올해, 지난해보다 10경기를 덜 등판한 상태에서 벌써 30세이브에 방어율 1.46을 마크하고 있습니다. 3년 동안 두 번의 30세이브 달성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거의 매년 기복 없이 뚜렷한 활약을 하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네요. 방어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더욱 일본리그에 적응하고 있으며, 구위도 더 좋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임창용의 지금까지 성적은 일본 주니치에서 마무리로 맹활약했던 현 삼성 라이온즈의 감독 선동렬을 잇는 최고의 마무리로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선동열이 마무리로 활약했던 1997년~1999년도까지 3년간의 활약을 비교해보면 선동열과 거의 대등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선동열이 96년 3세이브, 97년 38세이브 방어율 1.28, 98년 29세이브 방어율 1.48, 99년 28세이브 방어율 2.61를 기록하며 총 98세이브를, 임창용은 총 91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임창용 선수는 현재 14경기가 남았는데 7 세이브라는 격차를 넘기에는 힘들겠지만, 2경기에 한 번씩만 등판해준다면 선동렬이 기록하고 있는 한국인 세이브 기록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년 시즌이 또 어떻게 될지도 모르니 이번 시즌에 기록을 깨줬으면 좋겠지만, 야쿠르트의 성적과 남은 경기를 생각하면 다소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총 91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임창용 선수는 일본 진출시 자신의 목표가 100세이브 달성이라고 말한적이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기복 없는 활약을 계속 해준다면 내년에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상상만해도 벌써 가슴이 설레옵니다... 선동열 감독의 세이브 기록을 깨지 못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임창용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무척 보고 싶습니다.
야쿠르트 임창용 선수는 선동열 감독을 잇는, 일본에서 활약한 한국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앞으로도 멋진 모습을보여주길 기대하겠습니다. 그리 일본 프로야구 역사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남은 시즌 임창용의 활약과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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