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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방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LA 에인절스의 메이저리그 경기가 끝났습니다. 이날 경기에는 추신수와 한국계 포수 최현(22. 미국명 행크 콩거)의 맞대결이 무척 흥미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최현은 LA 에인절스가 무척 기대를 거는 포수로 이날 경기가 ML 통산 첫 선발 출전이었습니다. 최현은 8번 타자 겸 포수로 출전하여 멋진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팀이 2-0으로 앞선 1회 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선발 진마 고메즈의 5구째를 받아셔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쳐냈습니다. 빅리그 첫 타점과 함께 첫 안타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에인절스 감독이 첫 안타를 쳐낸 공을 최현에게 전해줄 목적으로 직접 챙기는 모습이 훈훈하더군요. 메이저리그는 정말 이런게 좋은 것 같습니다.) 첫 타석 외에 나머지 세 타석은 안타를 치지 못하고 범타로 물러났지만, 첫 안타에서 타점까지 올렸으니 많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을 것입니다.
제러드 워버는 오늘 단 2안타만 맞고 완봉승을 거두었습니다. 4회말 추신수의 안타가 없었더라면 거의 노히트 노런이 될뻔한 경기였는데, 추신수가 일찌감치 노히트 노런의 기록을 깨버려 부담을 안겨주지 않았습니다. 제러드 워버는 9회말 안타 하나를 더 맞았지만, 그 전에 추신수 선수의 안타가 없었더라면 이렇게 호투도 하지 못했을수도 있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러드 워버의 호투는 이날 안방을 지킨 포수 최현의 리드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제러드 워버를 완벽하게 리드하면서 볼 사인도 좋았고, 블로킹도 안정적으로 막아냈습니다. 안방을 완벽하게 잘 지켰다고 말할 수 있지요. 최현의 리드가 없었다면 제러드 워버가 이렇게 잘 던지지도 못했을 꺼라는 생각이 드네요! 역시 LA 에인절스 최고의 유망주로 뽑힐만 하네요!
한 마디로 오늘 최현의 첫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은 그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포수가 가지는 치명적인 약점. 무릎 연골을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서 학창시절에는 포수를 최대한 안 시키려고 했다고 하는데, 그가 지금까지 꾸준한 관리와 노력을 통하여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만 아쉽게 느껴지는 점이 있다면,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것이죠. 이름 역시 최현보다 행크 콩거가 더 익숙하게 느껴지구요...
아무튼, LA 에인절스가 승리하고 최현을 집중적으로 비춰주는 모습과 최현의 데뷔전을 축하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깊게 느껴졌습니다.
추신수와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앞으로도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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