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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두산. 내 생애 최고의 플레이오프전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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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런 플레이오프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치열해도 이렇게 치열한 경기가 있을까요? 오늘 저녁 6시부터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과 두산의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끝에 삼성이 두산을 6-5로 누르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1차전 6-5로 삼성의 승, 2차전 4-3으로 두산의 승, 3차전 9-8로 두산의 승, 4차전 8-7로 삼성의 승, 그리고 5차전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끝에 6-5 삼성의 승. 1차전에서 5차전까지 모두 1점차 승부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정말 역사에 기리 남을 정도로 2010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전은 접전에 접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영화같은 극적인 승부가 펼쳐지기 때문에 야구를 좋아하지 않을수가 없네요.

역대 플레이오프전에서 5차전까지 가는 경우, 5차전에서는 대부분 승부가 싱겁게 결정 될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삼성의 선발 투수 차우찬이 5실점(자책점)을 할때만 하더라도 두산이 오늘은 싱겁게 이기겠구나라고 예상을 했었죠. 하지만, 그대로 무너질 삼성이 아니었습니다.

4회 삼성이 4점을 따라붙고 결국에는 6회에 1점을 보태며 5-5 동점을 이뤘습니다. 그리고는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죠. 삼성은 장원삼을 두산은 이현승을 등판시키며 더 이상 실점을 하지 않았습니다. 삼성의 장원삼은 정말 오늘 경기의 MVP 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완벽하게 삼성 마운드를 지켰습니다. 두산이 이현승이 3.2이닝 동안 7탈삼진에 1피안타 1볼넷을 기록하여 선전을 했지만, 삼성의 장원삼은 무려 6이닝동안 3탈삼진에 단 1안타만을 맞고 마운드를 지켰습니다.

마운드에서 장원삼이 잘지켜주니 결국에는 11회말 타선이 힘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강상수의 선두타자 안타와 조동찬의 희생번트 그리고 멋진 주루플레이로 1사 3루의 찬스를 맞이 했습니다. 하지만, 신명철이 삼진을 당하면서 2사 1루로 득점 찬스를 놓치는듯 했으나, 이어나온 박한이의 고의 4구와 최형우의 볼넷. 그리고 박석민의 행운의 내야안타로 1점을 보태며 경기를 끝냈습니다. 이렇게 쉽게 말로 설명은 했지만, 그 긴장감은 경기를 보지 않은 사람들은 아마도 느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는 법. 삼성이 한국시리즈를 진출한 것은 축하 할 일이지만, 두산이 너무 잘 싸워주었기에 두산 선수들이 아쉬워하는 표정을 보니 한편으로는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비록 두산은 졌지만, 정말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멋진 경기를 보여줘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삼성 선수들에게도 축하한다는 메세지와 함께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정규리그 1위 SK가 기다리고 있는 한국시리즈는 10월 15일부터 인천문학야구장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2010년 프로야구 우승팀은 누가 될까요? 한국시리즈도 이번 플레이오프전 처럼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시리즈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