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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의 볼 끝이 예전 같지 않은 것 같아 마음 편하게 칠 수 있었다! 바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한 SK의 김재현이 인터뷰를 통해서 한 말입니다. 김재현은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7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하였습니다. 김재현은 오늘 승리의 1등 공신인데요. 3-3으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던 5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삼성의 4번째 투수 오승환과의 대결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팀 승리에 일조했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김재현의 역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SK타선은 불붙기 시작했고 그 기세를 이어 삼성의 6번째 투수 이우선에게 연속 안타와 박정권의 홈런 등으로 4점을 더해 9-5 승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삼성의 결정적인 패배 요인은 무엇일까요? 개인적으로 생각한 삼성의 패배 요인은 바로 파격적인 투수 운영의 실패입니다. 교체시기와 교체해야 하는 선수 모두 실패라고 할 수 있지요. 특히, 오승환을 2사 만루 상태에서 등판시켰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오승환 선수는 지난 7월 팔꿈치 수술 후 오승환은 2군에서 계속 재활을 해왔습니다. 삼성의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전에서 불펜투수들의 극심한 부진으로, 선동렬 감독은 결정적으로 오승환의 카드를 꺼내든 것이죠. 부진한 불펜을 채워줄 투수로 오승환을 선택한 것은 삼성 코치진의 정말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마운드에 등판시켰던 시기가 2사 만루 상황이었다는 것이 너무나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오승환은 약 4개월만에 복귀했습니다. 그것도 팔꿈치 수술 뒤 가지는 1군 첫 무대였지요. 그런데 왜 하필 2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려보낸걸까요? 아무리 그가 '돌부처'라고 하더라도 그에게는 무척 부담스러운 마운드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결국에는 볼 컨트롤 난조로 박재홍을 밀어내기 1점을 내주고, 김재현에게 밋밋한 볼을 던져 2실점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재현의 적시타 이전에 박재홍에게 밀어내기 점수를 줬을 때, 차라리 교체 시기를 빨리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승환 앞에 나왔던 권혁이 컨트롤 난조로 볼넷을 허용하고 난 후 바로 권오준을 등판 시켰던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오승환에게 한 번 더 맡기기러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김재현에게 안타를 맞고 쓸쓸하게 마운드를 내려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시리즈 1차전, 오승환의 부진은 앞으로 열리게 되는 경기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이 잘 던지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몸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부담감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오늘 오승환이 던지는 모습을 보니 확실히 예전과는 눈에 띄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150km에 육박하던 직구가 145km를 멤돌아 밋밋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으며, 변화구의 컨트롤 역시 좋지 않았습니다. 아직 좀 더 재활이 필요한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이번 첫 마운드의 부진으로 다음 등판에도 불안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한국시리즈로 복귀한 오승환의 복귀전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과연 오승환이 다음 경기에서 돌부처의 위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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