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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로 끝난 한일전, 경기력에서는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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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저녁 8시에 시작된 한국과 일본의 축구 대표팀의 경기가 끝났습니다. 아쉽게도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0-0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73번째 경기에서 지금까지 한국은 상대적에서 일본을 압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경기력에서는 완패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지성이 부상으로 결장해서 그런걸까요? 한국은 미드필드에서부터 밀리며 일본에 압박당했습니다. 볼점유율은 65대 35정도로 일본이 경기내내 앞섰으며 유효슈팅에서도 일본에 앞선 경기를 펼쳤습니다.

전반 초반은 한국이 다소 앞서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10분이 지난 이후부터는 일본의 패스와 압박이 살아나면서 전반전을 주도해나갔습니다. 일본의 한국의 골대 앞에서 계속적으로 문전으로 쇄도를 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는 잡지 못했습니다. 한국은 일본의 패싱 플레이에 경기 주도권을 빼앗겼지만, 가끔 빠른 역습을 통한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일본과 마찬가지로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하고 공격은 번번히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전반전을 0-0 무승부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기성용을 투입시키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습니다. 기성용의 투입으로 미드필드에 변화를 준 한국은 후반전을 조금씩 주도해 나가는듯 했습니다. 후반 6분 박주영의 헤딩패스에 이은 이청용의 문전쇄도가 있었고, 후반 12분 기성용의 프리킥때 박주영의 헤딩슛과 몇 번의 슛팅 기회가 있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등 골로 결정을 짓지 못했습니다.

답답한 공격이 계속되자 조광래 감독은 또 한번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후반 36분 차두리와 유병수를 투입했지만 시간이 얼마남지 않아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교체시기를 조금 더 빨리 했더라면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도 후반전 몇 번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위기는 후반 30분에 중원에서 공을 빼앗은 후 역습으로의 이어질때 였습니다. 혼다의 패스를 받아 박스 오른쪽에서 침투하던 마쓰이는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막으려던 최효진의 팔에 맞고 말았습니다. 느린 화면으로 봤을때는 완벽한 핸들링이었지만, 심판은 정확하게 보질 못했고 운좋게 패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승부는 0-0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봐왔던 한일전 중에서 재미없는 경기로 손꼽힐 정도로 두 팀 모두 결정적인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고 중원에서의 지루한 미드필드 싸움만 이어졌습니다. 치열한 공방전이 흥미로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양팀 모두 단 한골도 기록하지 못했다는 것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일본이 잘한 경기인지 한국이 못한 경기인지 모르겠지만, 한국은 역대전적 40승 20무 12패 라는 성적에 걸맞는 우위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경기력에서는 완패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박지성이 없는 대표팀은 아직까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하루빨리 회복되어 중원을 지휘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오늘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격려의 말을 보내며 다음에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