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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대한민국 대표팀 안방을 든든하게 지켜왔던 골키퍼 이운재 선수가 대표팀에서 은퇴했습니다. 지난 11일 펼쳐진 나이지리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전반전을 뛴 후 하프타임에서 은퇴식을 가졌습니다. 눈물을 글썽이며 자신의 은퇴 소감을 밝히는 모습이 한 사람의 축구팬으로서 무척 섭섭하게 느껴졌습니다. 팬들을 향하여 90도로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는 가슴이 짠했습니다...
이운재 선수가 그 동안 출전한 A매치만 132경기로 1994년 데뷔 후 무려 17년간 한국의 안방을 지켜왔습니다. 그가 가장 화려하게 빛났을 때는 2002년 한일 월드컵때 였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수문장으로 우리나라가 4강에 진출하는데 가장 큰 공헌을 세웠었죠. 특히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상대의 4번째 키커인 호아킨의 킥을 막는 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아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도 그 순간을 잊을 수 없겠죠? 그가 없었다면 대한민국 4강 신화는 아마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2002년에 이어 2006년 독일월드컵에 출전하였습니다. 비록 우리나라가 16강에 진출하는데는 실패했지만, 전 경기 풀타임 활약으로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올해 열린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대표팀으로 발탁되었지만, 대회 직전 컨디션 조절의 실패로 후배 정성룡 선수에게 주전자리를 내줬었죠...
그가 대표팀 생활 중에서 가장 오점으로 남겨져 있는 것은 2007년 아시안컵에서의 음주 파동입니다. 이운재 선수뿐만 아니라 당시 함께 대표팀 동료였던 우성용, 이동국, 김상식 등과 술을 마셔 축구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었죠. 이 때문에 대한축구협회로부터 1년간 자격정지라는 징계도 받았습니다.
아직까지도 이운재 선수에게 음주 파동이란 꼬리표가 따라붙고 있는데요. 아마 그 역시 자신이 저지른 실수중에 가장 크다고 생각하여 많은 반성을 하고 있을 것 같네요. 국가 대표선수로서는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질렀기에 당연히 비난을 받아야 마땅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아직까지도 그때의 이야기를 언급하며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은퇴식 기사를 보면서 악플을 달고 있는 네티즌들이 무척 아쉽게 느껴지더군요.
그 동안 이운재 선수가 우리나라 대표팀을 위하여 노력한 공헌을 생각해서라도 은퇴식에서만이라도 악플보다는 따뜻한 격려의 한 마디와 수고했다는 감사의 한 마디가 우선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안방을 든든하게 지켜준 이운재 선수! 그 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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